미디어아트 전시
제주 비엔날레
《아파기 표류기 : 물과 바람과 별의 길》
“The Drift of Apagi : The way of water, wind, and stars”
제주도는 그 자체로 표류의 역사를 간직한 섬입니다. 이 전시는 자연, 종교, 문화, 정치 등 제주도를 형성한 다양한 요소들이 어떻게 국제적 맥락과 우연과 필연의 경계에서 서로 얽히고 설켜 공통점과 독창성, 정체성이 형성되었는지 탐구합니다.
자연 현상인 쿠로시오 해류와 제주의 별자리가 인간의 삶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며, '표류’라는 개념이 ‘문명’ 의 여정 속에서 우리의 인식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조명합니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일본의 사신이 당나라와의 교류 중 우연히 표류하여 제주(탐라국)에 도착한 사건이 있었고, 이를 계기로 탐라의 왕자 아파기가 일본에 입조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우연한 표류가 오늘날 우리의 문명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 것처럼, 현대미술축제인 제주 비엔날레 역시 바다에서의 만남과 충돌, 융합을 통해 또 하나의 대양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제주 비엔날레는 다양한 작품과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주제를 다루며, 관람객들이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번 전시는 우연과 필연의 교차점에서 만들어진 제주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통찰과 영감을 제공합니다.